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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Story/201303 제주도

여행 초짜의 제주 여행기 2일차

by AF™ 2013.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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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2일차의 날이 밝았습니다. 오전 6시에 기상해서 한라산 백록담 

등반을 준비합니다. 등반코스는 정상을 오를 수 있는 성판악 및 관음사 2개의 

코스 중 거리가 길지만 등산 부담이 적다는 성판악 코스를 선택합니다.


성판악 휴게소(해발 750m) → 속밭 대피소(해발 1,070m) → 사라오름 

분기점(해발 1,324m) → 진달래밭 대피소(해발 1,500m) → 한라산 동능

정상(해발 1,950m) 총 연장 9.6km 편도 4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장거리 

코스입니다.


등반을 앞두고 편의점에 들려서 물과 음료수, 김밥 및 초코바 등 필요한 물품을 

구매한 후 차량으로 성판악 휴게소에 도착해 등반을 시작합니다. 따로 

입장료는 없으나 성판악 휴게소에 차량을 주차하는 경우 500원(경차)에서 

3,700원(대형 버스)의 주차료를 내야합니다.


성판악 등산로의 시작입니다. 성판악 휴게소에서 속밭 대피소까지는 그나마 어렵지 않은 무난한 코스입니다.

중간중간 나무데크로 짜여져 있지만 대부분은 현무암 돌밭으로 발목을 보호하는 등산화나 트래킹화가 필수입니다.


계단 역시 낮은 경사각으로 되어있습니다.돌밭으로 된 등산로가 보입니다.


등반 시작한 후 처음 만나는 탐방로 안내판이네요. 600m 이동했습니다...^^


대부분이 이런 돌밭으로 된 등산로입니다.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심해야합니다.


앞선 등산객들이 쌓아놓은 돌탑에 이번 등반이 안전하게 이루어지도록 빌어봅니다.(그리고 안전하게 하산했습니다.)


오르다보니 해발 1,000m에 도달했습니다. 앞으로 950m만 더 올라가면 됩니다.


속밭 대피소에 도착하기 직전 울창한 숲속을 편안하게 데크로 된 등산로로 걷습니다. 오전 이른 시각이라

공기도 맑고 좋습니다...^^


첫 경유지인 속밭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무인 대피소로 화장실과 대피 공간만 있습니다.

여기서 잠시 휴식하며 물을 마시고 이제부터 시작될 난이도 높은 등산로에 대비합니다.


두번째 탐방로 안내판입니다. 속밭대피소부터 진달래밭 대피소까지는 관음사 구간에 비하면 덜 어렵지만

성판악 코스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 시작됩니다.


해발 1,100m에 도달했습니다.


어려운 코스 진입을 앞두고 나무 두 그루가 마치 문지기처럼 등산로 위에 서 있습니다. 앞서가는 여성 2분의

발걸음은 경쾌하지만 사진 장비를 짊어진 저와 동행은 이제 슬슬 땀에 젖기 시작합니다.


해발 1,200m에 도달했습니다. 등산로는 이미 돌밭에 급경사 계단으로 변했습니다.


여기는 좀 편하군요. 나무 계단입니다. 경사도 조금 낮아졌네요. 그러나 잠깐의 여유일뿐...

등산로는 아직 험난합니다.


해발 1,300m에 도달 조금만 더 올라가면 사라오름 분기점이 나옵니다...^^


사라오름 분기점을 앞두고 찍은 돌계단입니다. 돌밭에 계단마저 급경사... 올라가기 힘드네요.


사라오름 분기점을 지나 1,400m에 도달했습니다. 여전히 등산로는 험난합니다...


앞서가는 등산객들도 힘든지 가쁜 숨을 내쉬면서 갑니다. 경사 계단을 하나 오르면 또 다른 경사 계단이

기다리고 있는 그야말로 다리 풀리는 구간입니다.


그렇게 힘겹게 오르고 또 올라... 진달래밭 대피소에 오전 10:50분에 도착했습니다. 성판악에서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3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대충 비슷하게 올라왔습니다. 여기는 유인 대피소로서

물과 음료수, 김밥, 라면 및 아이젠같은 간단한 등산 장비 구입이 가능합니다.그리고 3~4월, 9월~10월은

이 대피소에 12:30분까지 도착해야 정상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 시간이 지나면 입산이 통제됩니다.


해발 1,500m입니다. 진달래밭 대피소가 이 높이죠...^^


체력적인 부담이 커지면서 등산로 사진이 줄어듭니다... 그래도 해발 표지석은 안놓치고 찍습니다.

1,600m에 도달... 등산로 곳곳에 아직도 빙판이 있습니다.


워낙에 장거리 코스다 보니 등산 경험이 적은 저와 동행은 이미 지칠대로 지쳤습니다. 백록담 풍경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만을 바라보고 사진 찍을 정신도 놓은채 계속 올라갑니다. 1,700m 통과...



이제 등산로 1km만 더 올라가면 정상입니다. 표지판에는 등산로 난이도가 보통이라는데... 왜이리 힘들까요...ㅠ_ㅠ



드디어 1,800m에 도달... 주변에 울창하던 나무가 없어지고 광활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1,800m 표지석을 지나 올라가던 중 찍은 제주 남부의 모습입니다. 기상이 그리 좋지않아서

풍경이 영 별로네요...


정상 동능의 절벽이 보입니다. 사진 좌측으로 급경사 등산로도 보입니다. 아직 정상은 멀었습니다.


아니 이게 왠 유격장??? 유격장 산악 코스를 방불케하는 등산로입니다. 그러나 실상 저 줄 없이도

잘 올라가고 내려올 수 있습니다. 안전상 설치해 놓은 것 같더군요.


해발 1,900m에 도달했습니다. 정상까지 이제 얼마 남지않았습니다...^^


드디어 한라산 동능정상에 도달했습니다. 뒤로 백록담이 살포시 보이네요...^^


백록담 표지석입니다.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이네요. 사람 몸을 날릴 것 같은 엄청난 바람에

몸에 한기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백록담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아직도 물은 얼어있고... 바람은 강풍이고 기온도 낮습니다. 사진을 촬영하고

짐을 잠시 정리한 다음 하산을 시작합니다.


한라산 정상에는 편의시설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성판악 코스에서는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내려와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사진을 대부분 다 찍었으니 이제 하산을 시작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성판악 → 정상 → 관음사코스나

관음사 → 정상 → 성판악 코스로 등산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차량을 성판악 휴게소에 주차해놓은 관계로

관음사 코스는 다음으로 미루고 다시 성판악 코스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오전 08:00 시작한 등산은 오후 16:55분 성판악 휴게소에 도착하면서 종료되었습니다. 총 소요시간 8시간 55분으로

왕복 9시간 소요된다는 등산 계획과 거의 차이없이 끝났습니다.


휴게소에 차량으로 다시 서귀포로 이동한 후 한 관광 호텔에 여장을 풀고 근처 찜질방을 찾아서 온탕, 냉탕을 오가면서

뭉쳐진 근육을 풀어주고 휴식을 취한 다음 제주 흑돼지고지 집에서 신나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그냥

졸도했네요. 정말 힘들었습니다.


3일차에는 우도,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및 기타 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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