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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Story

시대의 아픔을 기억하다,,,

by AF™ 2018.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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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첫 토요일에,,, 영화 1987로 시대를 기억하는 고 박종철열사 고문치사 사건의 본 무대였던 경찰청 인권센터(구 경찰청 남영동 대공분소)를

방문했습니다. 평일과 토요일 09:00부터 18:00까지 개방하고 마지막 입장은 17:00까지입니다. 정문 방문자센터에서 방문객 신청서를 작성하고 출입증을

받아서 입장할 수 있습니다. 비용은 무료입니다.

 

이 건물은 당시 유명했던 고 김수근 건축가가 설계한 건물로도 유명합니다.

 

 

 

방문이 가능한 곳은 1층 역사/홍보관, 4층 인권사료관/박종철 기념전시실, 5층 구 조사실 입니다.

 

 

 

 

영화 1987로 주목받는 곳이지만 세상에 알려진 것은 1985년 고 김근태 의원 고문사건으로 그 정체가 드러났으며 그 전에는 "○○해양조사원"이라는

위장명칭으로 숨겨진 곳이었으며 수많은 민주화 열사들이 고문받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내방한 방문객들이 작성한 메모가 한 쪽 벽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제가 갔을때는 붙이는 용지가 없어서 작성을 못했네요.

 

 

 

체포된 피의자는 건물 뒷편의 쪽문을 통해 이 철제계단을 통하여 5층 조사실로 이동합니다. 이 나선형 계단은 얼굴이 가려진 피의자가 몇 층을

올라가는지 모르게하고 공간감을 못느끼게해서 공포감을 조성하는 목적으로 이용되었습니다.

 

 

 

5층 조사실은 모두 같은 형태의 문으로 구성하고 조사실 문은 서로 엇갈리게 배치하여 문 밖으로 보이는 것은 벽으로 보이게하여 피의자들이

서로 협조하는 것을 방지하고 어디가 조사실이고 어디가 출입구인지 모르게하여 혹시나 모를 탈주를 방지하는 기능을 했습니다.

 

 

인권탄압 논란이후 경찰은 조사실을 모두 개선하여 욕조를 없애고 세면대와 화장실을 배치하고 조명도 개선하는 등 조사실을 개선했습니다.

 

 

 

고 박종철 열사가 사망한 조사실은 원래 모습을 복원하여 그대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창문은 아주 좁게 설계하여 탈출을 방지하고

외부와의 접촉을 막았으며 욕조를 설치하여 물고문 등의 고문의 장소로 사용했습니다.

 

최초 고문치사건이 외부로 알려지자 경찰과 안기부는 피의자를 위한 것이라고 둘러대는 등 아주 사건을 묻을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했죠.

 

 

 

5층을 관람하고 4층으로 내려오면 인권교육전시관과 박종철 기념전시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권전시실에는 경찰이 그동안 인권을 위해서 무슨 노력을 했는지 인권 관련 서적을 볼 수 있는 작은 열람실 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헌법 초안도 전시되어있구요. 다만,,, 좀 아쉬운 것은 경찰이 인권침해 사건을 수도없이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자화자찬하는 내용이 일부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들은 좀 개선이 되어야할 부분이라 보입니다.

 

 

 

 

박종철 기념전시실에는 1986년 민주화항쟁 기록과 박종철 열사의 체포, 고문, 사망까지의 흐름 그리고 629선언까지를 다루고 있으며

박종철 열사의 자필 편지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시대의 아픔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소입니다.

 

 

 

1층에서 받은 기념서적을 놓고 박종철 열사의 자필 편지와 같이 촬영했습니다. 시대의 아픔을 그대로 간직한 것들입니다.

 

 

4층 관람을 마치면서 전체 관람을 마무리합니다. 영화 1987로 인해서 최근 내방객이 많아지고 있다고 1층에서 안내를 해주던 기념사업회 회원 분이

알려주시더군요. 제가 방문한 날에도 방학임에도 현장 학습을 나온 교사와 학생들, 영화를 보고 같이 온 친구들과 연인들, 영화 1987로 인해 다시 한 번

박종철 열사가 주목받음으로서 촬영을 나온 방송기자까지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한 시대의 아픔을 지니고 있는 이 곳에서 다시 한 번 민주화를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한 수많은 사람들의 열정과 열망을 읽을 수 있기에 앞으로도

이런 곳들이 사람의 기억에 잊혀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지하철 1호선 남영역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일요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토요일이 관람이 가능하니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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